2009년 11월 23일 월요일

'그 방송'

대략 2주 전쯤인 월요일 밤, 아니 화요일 아침 0100시쯤

100만년 만에 학교 자유게시판을 가 봤더니 폭발 직전까지 가 있더라-_-

바로, '그 방송' 때문에;;

 

 

 

 

 

 

 

 

 

 

 

 

 

 

 

 

 

 

 

예전에는 몇번 보다가

요즘에는 그닥... 해서 잘 안봤었는데,

그 반응들에 낚여서 파닥파닥... 결국 어둠의 경로로 입수;

 

내용들은 대략 이런것.


 발언들이 하나같이 충공그깽 수준이었는데,

도미넌트한 모습을 보여주신 한분 덕분에 다들 묻힌 듯.

 

대충, 내용은 그랬다.

 

1. 키 작은 남자(180 이하) 는 싫다. 여자 때리는 남자보다 더 싫다(!)

2. 돈 없는 남자도 싫다. 남자는 당연히 여자에게 돈을 써야.

3. 사랑과 결혼은 별개의 것. 남자친구는 보기좋은사람, 남편은 돈많은 사람.

 

대략 이랬는데, 충공깽;;

 

 

 

특히 2번과 관련하여,

한예종 학생이

"여자는 화장하느라, 꾸미느라 얼마나 돈이 많이 드는데요,

 여자가 이렇게 예쁘게 꾸미고 나와 줬으니, 남자가 돈을 써야죠"

라고 드립을 쳤을때

 

도미니크가

"그럼 여자들이 꾸미는 게 남자들을 위해 꾸미는 거예요?"

라고 하면서 이해 못한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는데,

그에 대해

"초기에 남자들이 투자해야죠"

라는 반응을 보이자 입을 쫙 벌렸다.

 

아무래도 미드같은걸 보면 나오는 그네들의 감성인, 'Escort Service'를 떠올렸으리라

 

 

 

인터넷상의 폭발은 대부분 1번 발언 때문인 듯했는데,

 

내가 더 슬픈건 2,3번 때문이었다.

위에서 이야기한 2번 관련 내용도 내용이지만,

 

나같이 돈 없는 사람은....(하기야, 원래 결혼따위 포기하긴 했지만;)

 

이에 대해 메자가

"연애하는 것과 결혼하는 게 다르면 왜 연애를 해요,

결혼할 상대인지 알아보려 결혼하는 것 아닌가요?"

라는 반응을 보이자

 

"아무리 괜찮은 남자라도 단칸방에서 라면만 먹으면서 살 수는 없어요"

라는 반응을 보였다.

 

뭐랄까, 하부구조가 상부구조를 규정짓는 세상에서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니지만, 그저 슬프달까.

 

 

 

...뭐, 어쨌든 결과는 '나는 루저이다'라는 거였는데,

어쩌다 세상이 이렇게 됐을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어디어디에서 이런 여자들을 옹호하는 논리로

 

1. 그만큼 세상이 살기 힘들어졌다

2. 사회가 그만큼 마초적이기 때문이다

 

라던데, 전자는 몰라도 후자는 좀 아니잖아;;

아, 아니 그리고 여자만 살기 힘든가?

 

 

 

여튼 가정은

Father

And

Mother

I

Love

You

의 세 주체가 함께 맞들어야 하는 거고,

 

부부(내지는 커플) 역시 남-녀(혹은 탑-바텀;;)이 맞들어야 하는데

저기 스샷의 저분들은 그러지 않은 것 같았고,

그게 20대 여자사람들의 평균적인 인식 - 그것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 방송일거고 -

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 아팠다.

 

 

 

 

 

===========에라이 망한 글. 다음번에 트랙백해서 보충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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