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27일 화요일

100426 쥐 v 칡 잠실전 직관

1.
예정대로, 쥐빠 친구녀석이랑 잠실에 야구 직관하러 갔다왔다.
앗뷁 가서 디카로 사진찍어 싸이에 허세일기 쓰는 종자들과는 다르기 때문에, 사진따위 없ㅋ엉ㅋ

꽤나 오래 걸렸다;; 대략 한시간 정도 걸린듯?
물론 잠실역에서 내려서 삽질하느라 오래 걸린건 비밀

세상에, 칡도 이젠 전국구 구단이 된건지, 쥐빠와 칡빠가 바글바글.
예전에 쥐-혀 전은 잠실이 텅텅 비었었는데.
물론, 꼴 엘라칡코 경기 자체의 매력이 가득했겠지만 말이다;;

여튼, (나름)고생고생하여 친구녀석과 도킹,
치킨을 잔뜩 들고 돌아다니시던 치킨더홈 아저씨에게서 치킨을 사고,
노점상 할머니에게서 김밥을, 사고, 쥐에스25에서 맥주와 물, 여신님귤을 샀다.
이 쥐빠녀석은 KFC와 버거킹은 두산그룹 계열사인 관계로 그쪽 치킨을 살 수 없다는 쥐심을 발휘

쥐-롯전 같은 빅 병림픽이 아닌 관계로
하루 전에 예약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름 일찍 예약한 꼴이 되었고,
덕분에 3루쪽 옐로우석 중에 홈플레이트 쪽으로 움푹 들어간 곳 세 번째 줄에 예약.

근데 가서 앉으니, 왼쪽에는 남자 칡빠가, 왼쪽에는 여자 얼빠엘빠가 앉는 고약한 상황.
근데 친구녀석은 대범하게도
'난 쥐빠니까 엘빠들은 놔둘꺼고, 쥐를 까니까 칡빠들은 별 말 안할거야' 드립.


2.
여튼 경기는 시작되었고, 각종 보이지 않는 에러들이 난무.
예전 쥐-혀전의 주심이셨던
'한 가운데 들어가더라도, 혼이 실려있지 않으면 스트라이크가 아니다'는 풍 모 심판님과는 다르게,
일관성 있는 스트라잌존(으로 보였다. 오른쪽 뒤에서 뭐가 정확히 보였겠냐만;)은 우왕ㅋ굳ㅋ

스타팅으로 쥐의 3루수는 정성훈이 아닌 쥐태완이 나오고, 칡에서는 송광민과 김태완이 빠졌더니
경기는 우왕... 본의아닌 인민전사 v. 배추의 본격 투수전. 아니, 물방망이전;;
그런데 두 번째 타석인지에서 3루 응원석 빼곤 아무도 기대치 않던 피자양반의 홈런.
그때부터 슬슬 병림픽의 기운이 돌기 시작하더니... 결국 7회쯤에 14:3.

제길, 재미없잖아;; 그리고 본격 주전빼기;; 모드에 들어가서 경기가 재미없어진 8회에,
내 기분을 눈치챈 친구녀석이 나오자고 해서, 나왔다.


3.
하지만 친구 쥐빠녀석은 재미있게 봤던 게임. 74억 배터리는 돈값을 톡톡히 했으며,
특히 배추의 분노의 역투는 ㄷㄷㄷ... 그리고  Dog10깝대형은 3타수 2안타에 2도룬가 했고,
라뱅과 짭뱅, 심지어 '경기의 지배자'까지 꼬박꼬박 적시타 크리. 심지어 안쳐용도 쳤어용.
게다가 이 쥐빠녀석이 제일 좋아라 하는 최동수 선수도 두번 정도 타석에 들어왔는데, 1볼넷 1안타.
다만 슬펐던건 졸렬택. 후샏....


아, 그리고, 조인성의 응원가가 웃겨 죽을 뻔.

아바의 '딴씽 퀸'의 가사

You can dance, You can jive,
Having the time of your life
Woo~ See that girl, Watch that scene
Diggin' the Dancing queen

요 부분을

우~ 조인성, 조인서엉,
우우우 우우우 우~
엘지의 조인성, 날려줘 하늘 끝까지~

로 바꿔 부르더라.


하지만 메트로를 졸렬택이라 부르고, 깝을 Dog10이라 부르며, 앉아쏴를 바깥양반이라 부르는
쥐빠 친구녀석에게 그런것따위 없ㅋ엉ㅋ

그 친구는 바깥양반의 두 번째 타석때 마지막 부분을
'나가줘, 구리 끝까지'로 바꿔 부르더라;;
나는 옆에서 별 생각없이
'날려줘, 재박 존까지'로 바꿔서 개드립;;

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세 번째 타석에서 무사만루를 맞은 바깥양반이, 재박산성을 살짝 넘겨 재박존에 떨어지는 홈런 작렬;
그리고 쥐빠녀석은 바깥양반, 사부작 조, 조잉여라 부르던 선수를 잉금님이라 부르기 시작.
이건 갈풍기와 강림신이 왔다갔다하는 꼴리건을 능가할 기세
옆에서 나는 '이제 바깥양반 3년 재계약할듯. 그리고 별멍이는 트레이드 ㄱㄱㅆ?'이란 개드립 시전.
하지만 꼴리건에게 강풍기는 까야 제맛이듯, 쥐빠에게 졸렬택은 까야 제맛인듯;;


4.
그런데, 야구장이 시끄러워 죽는 줄 알았다.
적어도 내가 마산구장에 한참 다니던 시기에는 저렇게 앰프가 난무하진 않았는데,
요즘 야구장에는 앰프가 대세인듯.
작년 쥐-혀전에서도 앰프소리가 시끄러워 3층까지 올라가서 봤는데 3층중에 낮은 곳에 가니까...

아, 그리고 얼빠들은 왜 그리 많은지, 역시 얼빠는 야구의 적이란 것을 새삼스레 깨달았다.
내 뒤에 뒤에 앉은 칡빠는 평범한 중견수 플라이볼에
"꺅, 안돼, 꼭 잡아야 해, 놓치면 안돼"드립을 시전. 그것도 귀 찢어지는 목소리로(...)
아니, 프로야구 주전선순데 그딴 소리는 안해도 되지 않을까? 삼뇌신공을 쓰는 김주찬이라면 모르겠다만
 
 
여튼 그런 애들 때문에 경기 보는 내내 시끄러워 죽을 뻔.
아니, 마산구장이 과격하네 어쩌네 해도 기본적으로 야구를 볼 줄은 아는 아자씨들이라
기본적으로 야구를 알기만 하면 절대로 할 수 없는 개드립은 하지 않는다고.
그러니까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나 가잖아. 내 귀청이 찢어지는 듯한 환각도 없고.
 
 

일관성 따위는 찾을 수 없는 오늘의 이야기를 한줄요약 하자면..

댓글 4개:

  1. 전날 경기는 유전어의 관ㅋ광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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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치요아범 - 2010/04/27 13:48
    이로써 전어의 희망고문은 연ㅋ장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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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일단 한大화 감독님은 승수경쟁에서 카도쿠라부터 제끼고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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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무럭무럭 - 2010/05/09 21:52
    ㄷㄷㄷ 그정도였나?



    여튼 슼은 악의 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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